"힘든 경기 통해 자신감을 찾았다."
조성환 제주 감독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제주는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 감독은 "매시즌 첫 경기는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부담 받는 경기다. 초반 찬스 많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집중력 잃지 않고 잘해줘서 이겼다. 우리가 힘든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인천은 밀집수비로 나섰다. 제주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득점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조 감독은 "다양한 루트와 패턴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멘디는 밀집 수비에 롱볼이라는 또 다른 옵션을 줄 수 있다. 전술적 변화와 반복된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강해졌다. 이날도 한명이 퇴장 당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점 3점을 더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3경기를 했다. 우리 선수들이 계속해서 경기력을 유지하고 원동력이 되는 것은 자신감이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잘 융화되고 있다. 올 시즌 한경기 한경기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잘되고 있는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많아서 조직적인 부분을 우려했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하지만 결정력에서는 세밀함을 갖춰야 할 것 같다. 세밀함만 갖추면 더 공격적으로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안정감을 갖고 있는 스리백에 대해서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올 수 있다. 누가 선발, 누가 백업이라 할 것 없이 잘 활용해서 체력적 안배를 하겠다. 작년에 많은 득점에 비해 실점 많았는데 이를 해결할 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