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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커녕 매년 반복되는 도돌이표 같은 성적에 팬들도 등을 돌렸다. 아스널의 홈경기장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는 'Wenger Out(벵거 감독, 떠나라)', 'Enough is enough(그만하면 됐다)'같은 플래카드를 든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는 벵거 감독의 재계약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건 경비행기가 허공에 맴돌았다. 물론 20년 넘게 팀의 성공을 이끈 벵거 감독을 지지하는 구호도 적지 않지만, 적어도 최근 기류는 '잔류'보다는 '이별'을 원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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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감독의 업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루했던 아스널을 공격적인 색깔의 팀으로 바꾸었고, 하이버리를 떠나 지금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홈구장을 옮겨 아스널 미래의 기틀을 만들었다. 분명 벵거 감독은 1996년 부임 이래, 아스널 이상의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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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2007년으로 시계를 돌려볼 필요가 있다. 2007년 바로 데이비드 딘이 아스널을 떠난 해다. 딘은 벵거 감독과 잘 맞는 파트너였다. 벵거 감독을 아스널로 데려온 것도 딘이었고,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도 딘이었다. 그의 직함은 부회장이었지만 단장 역할을 했다. 벵거 감독이 영입 타깃을 고르면 딘이 융통성있게 거래를 마무리했다.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딘은 수완이 뛰어났다.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어려운 협상도 처리해냈다. 필요할때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딘은 축구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벵거 감독에게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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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스널 운영진 내부를 들여다보자. 2009년 이반 가지디스 최고경영자(CEO)가 이사진에 합류했다. 가지디스는 능력 있는 인물이다. 아스널 합류 전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경영, 마케팅 등에 특화된 가지디스는 아스널 합류 후 스폰서 딜, 재정 관리, 부동산 관리 등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축구 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벵거 감독의 거수기 역할에 그칠 뿐이다. 벵거 감독의 추천으로 아스널에 합류한 가지디스로선 어찌 보면 당연한 모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의 아스널은 그렇지 못하다. 이사진은 벵거 감독의 요구를 거의 대부분 수용하고 있다. 그 판단이 옳든, 그르든 말이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아스널은 굴러가고 있다. 물론 우승과는 멀어지고 있지만….
결국 아스널 운영진이 벵거 감독를 경질하지 않는 진짜 이유는 벵거 감독이 떠난 후 한꺼번에 찾아올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도 모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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