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4일 서울구치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후 첫 대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조사하는 것은 1995년 말 1996년 초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이후 21년여 만이다.
검찰에선 박 전 대통령 의혹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 8부장이 직접 조사를 맡고 지원 검사와 여성 수사관이 배석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 변호사가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구치소 내 교도관 사무실을 조사 목적에 맞도록 꾸민 방에서 이뤄지고 있다.
검찰은 298억원대(약속액 433억원)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지시, '비선 실세' 최순실 사익 추구 지원 등 13개 혐의 전반을 추궁하고 있다.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박 전 대통령이 이번 조사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주목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