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사는 이씨(42세/남)는 최근 잦은 나들이 이후 심한 감기증상과 피부발진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그가 받은 진단명은 대상포진이었다.
대상포진은 성인 3명중 1명이 걸릴 정도로 발병률이 높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수두치료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속의 신경을 타고 척수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온몸이 떨리고, 고열, 기침, 결막충혈, 눈의 이물감과 피로감 등 다양하다. 수일 후에 수포발진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본격적인 수포발진 전에 감기몸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구분이 어려워 초기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감기 증상이 1주일 넘게 지속되고 몸에 수포와 함께 피부발진이 발생하는 경우 대상포진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상포진이 심해지면 고열로 인한 안구통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눈이 빠질 듯이 아프거나 눈이 전체적으로 쑤시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이는 편두통과 어지럼증, 피로 증세를 동반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후에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50대 이상뿐 아니라 수술 후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나 당뇨, 결핵, 자가면역질환 등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고위험 군으로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젊은층의 경우에도 과도한 업무로 인한 피로 및 스트레스 누적, 우울증, 영양불균형 등 다양한 요소로 면역력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대상포진 발병이 늘고 있다.
대상포진은 발진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감기 몸살 증상과 더불어 몸이 쑤시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함께 느껴진다면, 수포성 발진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 하더라도 한 번쯤 대상포진을 의심해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
기찬통증의학과 박재홍 원장은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상포진 증상이 의심된다면 골든타임 72시간 이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약물치료 혹은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며 충분한 수면과 음식을 통한 영양 섭취 등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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