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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긴 힘들었습니다. 대부분 젊은 친구들이 주연을 맡는데 우리 드라마는 (왕)빛나만 빼고 주인공들이 다 40대였어요. 아마 일일극 사상 최고령 주인공 네 명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힘들기도 했고 다른 일일극에 비해 출연진이 적기도 했습니다. 그 분량을 우리가 다 소화해야 해서 힘들기도 했고요. 목요일이 공식 휴일이었는데 촬영한 날도 많았습니다. 쉬게될 때면 대본을 체크하느라 꼼짝 못했고요.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까지 복수해야 하는 것인지 의심이 생겨 아이러니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복합적인 면에서 복수심을 가졌는데 애증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막상 그 원망의 대상이었던 여자가 나락으로 떨어지니 통쾌해 하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있었죠. 그런 모습에서 시청자분들도 안타까워 하시면서 동정심을 가져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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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음식 조절을 하며 버티긴 했는데 '다시 첫사랑' 촬영 초반에는 거의 견딜 수 없는 상황까지 와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급성 기관지염과 편도염에 걸려 39~40도 까지 열이 오르락 내리락 했죠. 그래서 초반에는 한동안 촬영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러다 중반에는 감기에 걸렸죠. 그때는 두 달 가까이 틈 나는 대로, 이틀에 한번씩 링거를 맞으면서 촬영했어요. 그 기간을 넘기고 회복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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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도 정말 감사한 작품이었죠. 사극에서는 강한 캐릭터를 했던 터라 내적 트라우마가 있는, 아픔이 있는 부성애를 괜찮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김성윤PD도 '형님이 용포 입었을 때 눈빛이 강렬해서 죽이셔야 할텐데'라고 했었죠. 고민도 했지만 생각할 것도 많았고 만족도가 큰 작품이었습니다. '다시 첫사랑'은 오랜만에 멜로를 할 수 있어 좋았고 감사했던 작품입니다. 사실 지금은 시원섭섭한 기분입니다. 촬영이 끝나고 서로 수고했다며 허그하는데 정말 찡하더라고요. 힘들어서 더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랬습니다. 더욱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더 좋았고요. 안 해본 캐릭터를 하면서 재미도 책임감도 느꼈고 해내고 난 뒤의 보람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고 해보고 싶은 마음도 많아졌어요. 아주 내추럴한 그런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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