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또 한번 극장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1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광석의 결승골로 2대1로 승리했다. 포항은 지난 서울전에 이어 또 한번 추가시간 터진 골로 2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3연승을 노리던 제주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원정 첫 패다.
제주는 2대0 완승을 거두며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던 지난 감바 오사카전과 같은 명단을 출전시켰다. 반면 포항에는 변화가 있었다. 그간 교체멤버로 모습을 드러냈던 무랄랴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보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제주는 이창민 권순형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포항의 역습이 날카로왔다. 전반 14분과 26분 심동운과 룰리냐가 좋은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수비 맞고 빗나갔다. 27분과 29분에는 수비수인 배슬기와 권완규가 중거리포를 날렸지만 골키퍼 김호준의 손에 걸렸다. 제주는 이창민의 중거리포로 응수했지만 평소보다는 날카롭지 못했다.
후반 들어 경기는 조금씩 뜨거워졌다. 제주가 이창민, 마르셀로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포항도 무랄랴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포항이 먼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후반 9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권완규가 돌파하던 중 백동규에 의해 가로막혔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양동현이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볼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1분 뒤 제주가 찬스를 잡았다. 황일수가 돌파하며 골키퍼와 맞섰다. 뒤쫓아오던 무랄랴에게 걸려넘어졌지만 심판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제주 벤치는 격렬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분위기는 다시 요동쳤다. 14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양동현이 기어코 골을 넣었다. 양동현은 룰리냐의 패스를 받아 수비 두명을 제치며 슈팅했고,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양동현과 포항선수들은 15일 스승의 날을 기념해 최순호 감독에게 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제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7분 황일수의 패스를 받아 돌파하던 안현범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마르셀로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넣었다.
이 후 양팀은 공방을 주고 받았다. 포항은 이광혁과 황지수를, 제주는 멘디와 이찬동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세밀함이 부족했다. 포항과 제주는 마지막으로 서보원과 문상윤을 넣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김광석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코너킥 상황 혼전 중 볼이 흘렀고 김광석은 침착한 왼발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2대1 승리로 끝이 났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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