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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기 전 두 팀은 강력한 승격후보로 평가받았다. 성남은 수원FC, 부산과 함께 '빅3'로 꼽혔다. 제주에서 지도력을 검증받은 박경훈 감독이 새로 부임했고, 국내외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황의조 김동준을 지켜냈다. 네코, 파울로 등 검증받은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스쿼드면에서는 최고라는 평을 받았다. 대전 역시 다크호스로 지목됐다. 올 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대전은 대전 정서를 잘 아는 이영익 감독을 데려온데 이어, 챌린지에서 검증을 마친 크리스찬, 이호석 등을 영입했다. 베테랑 김진규 강승조 등을 데려와 경험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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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서도 잔뼈가 굵었던 성남과 대전, 두 팀은 왜 2부리그에서 조차 바닥을 기고 있을까. 어색하기만 한 두 팀 간 단두대 매치에는 선수단 외적인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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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안팎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이를 컨트롤해야 할 수장들은 뒷짐을 지고 있다. 두 구단 운영진 모두 지난 시즌 실패를 이유로 사표를 냈지만, 모두 반려됐다. 결과적으로 실패에 대해 책임을 진 사람은 없었다. 성남은 지난 시즌 계속된 실정으로 비판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석연찮은 김학범 감독 경질로 인해 논란을 낳았고, 이후 경험이 부족한 구상범, 변성환 등 유소년 지도자를 감독대행에 앉히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결과는 결국 리그 최고 명문팀의 사상 첫 강등이었다. 대전 운영진 역시 최근 정치적 파고 속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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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 바닥이 아닐 수도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성남은 이미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성남시의회는 4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성남FC 운영비 30억원 삭감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와 구단은 올 하반기 선수들에게 지급할 인건비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여전히 시의회에선 운영진이 지난 시즌 실패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은 데 대해 강한 비판을 하고 있다. 물론 시의회의 결정이 정치적인 의도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어쨌든 구단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만은 분명하다. 대전 역시 이같은 위기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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