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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록보다 내용이 더 좋았다. 6회까지는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급 투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함덕주는 5회까지 이렇다할 위기 없이 이닝을 하나씩 지워갔다. 투구수 80개를 넘긴 6회에도 볼넷을 하나 내주긴 했지만 세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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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은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은 등판이었다. 우선 올시즌 선발로 나선 이후 처음으로 7회에 마운드에 섰다. 함덕주는 그간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7회에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두명의 주자를 내보낸 후 강판됐지만 6회까지 89개를 던졌기 때문에 7회는 충분히 마무리 할 수 있게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6이닝용 투수가 아니라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지난 6일 시즌 최악의 투구로 서울 라이벌 LG에 패한 것을 설욕한 것도 만족스럽다. 이날 함덕주는 3⅔이닝 동안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함덕주는 "앞선 LG와의 등판에서 너무 컨디션이 좋아 완벽하게 던지려다 실패했다. 오늘은 컨디션이 보통이어서 맞춰 잡는다는 생각으로 큰 욕심없이 던진게 주효했다"며 "팀이 연승을 하는데 일조해서 기분 좋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만족한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바로 승부하는 피칭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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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두산의 5선발로 시작해 당당히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는 함덕주, 그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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