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 기자들 앞에 나타난 '승리 주역' 잔데 실바(포르투갈)가 인사를 건넸다. 아주 정확한 한국어 발음이었다. 그는 "한국에 와서 몇 마디 배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잔데 실바는 '오늘 밤 주인공'이었다. 그는 27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승1무1패(승점 4점)를 기록, C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뒤 공동 인터뷰 구역에 들어선 잔데 실바는 "이란전은 결승전과 같았다. 이겨서 정말 기쁘다"며 "첫 경기 때는 부족했지만, 우리는 매 경기 더욱 좋아지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승리를 거머쥔 포르투갈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한국과 16강전을 치른다. 잔데 실바는 "한국은 좋은 선수를 가지고 있다. 'Lee'(이승우)가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을 안다"며 "그는 매우 좋은 선수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포기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욱 좋은 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전에 많은 것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