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만 잘한다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것은 아닌가보다. 야구의 인기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만화 캐릭터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심슨 가족'의 가장인 호머 심슨이 2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공식 헌액됐다고 보도했다. 이 헌액식엔 웨이드 보그스, 아지 스미스,스티브 색스 등이 참석해 호머 심슨의 입회를 축하해줬다고.
심슨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었던 것은 심슨이 야구를 하는 에피소드인 '타석에 선 호머'가 방영된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1992년 2월에 방송됐던 이 에피소드는 호머 심슨의 상사인 번즈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고용해 이웃과 챔피언십 경기를 펼치는 내용이다. 호머 심슨은 9회말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머리에 공을 맞고 44대43 끝내기 승리를 이끌고 영웅이 된다. 이 에피소드는 당시 메이저리그 올스타인 아지 스미스, 켄 그리피 주니어, 웨이드 보그스, 돈 매팅리, 호세 칸세코 등이 목소리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타사 인기 프로그램인 '코스비 쇼'를 시청률에서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 에피소드에 출연했던 스티브 색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놀란 라이언을 상대로 타격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고, '심슨 가족'에 출연하는 것만 알고싶어했다"고 당시 '심슨 가족'의 인기를 얘기했다.
제프 아이델슨 명예의 전당 회장은 "야구는 문학, 영화, 언어, 예술, 음악, 영화, 그리고 TV와 활발할 교류를 통해 국민의 즐길거리가 됐다"며 "'심슨 가족'은 이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라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은 호머 심슨의 명판과 함께 '심슨 가족'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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