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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초반, 이색 지대를 찾은 시민들의 표정 또한 여유로워 보였다. 갑갑한 도시에 숨통을 틔워준 공간, 사람중심 행정의 표본이라는 느낌까지 드니 더욱 그래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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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울로 7017'을 걸으며 기왕이면 좀 더 잘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지울 수 없었다. 이는 이곳을 찾았던 시민들의 반응과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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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땡볕을 피할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서울시에서 서둘러 그늘막 설치를 마련하고 나섰지만 애초 설계 과정에서 이 같은 부분을 고려하지 못했다면 이는 문제다. 서울의 대표 명소를 꿈꾸는 공간이 내방객을 배려하는 기본적인 인프라조차 갖추지 않았다면 명품화 추구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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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의 더 큰 걱정은 겨울철이다. 한겨울 고가도로위로는 삭풍이 불어 닥칠 것이다. 겨울철 고가도로란 얼어붙은 콘크리트 덩어리 그 자체다. 만일 눈이라도 내리면 투습성이 약한 시멘트길이 얼어붙기 쉽다. 그래서 바닥에 열선을 깔아 추위에 대비하는 편이 낫다. 하지만 이곳 바닥에는 열선을 갖추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24시간 인력이 상주하는 만큼 그들이 눈도 치우고 할 것"이라고 했다. 부족한 답변이다. 무릇 재해는 사람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순간, 감당할 수 없을 때 벌어지는 법이다. 그래서 2중 3중 다양한 예방책의 구비가 현명하다. 실제로 '서울로 7017'에 24시간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30일 외국인 근로자가 투신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개장 열흘만이다.
'서울로 7017'은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더불어 관광명소도 지향하고 있다. 그렇다면 관광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함은 자명하다. 하지만 '서울로 7017'에는 그 내용이 빈약하다.
관광객이, 서울시민이 '7017'을 찾아서 맛난 음식도 먹고 소소한 쇼핑도 즐기는 아기자기하고 오감이 흡족한 공간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두어 군데의 찻집과 군것질 숍 등 배려의 공간이 몇 곳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공간활용이 부족해 보인다.
고가도로 아랫부분 중 차가 다니지 않는 양쪽 끝 지점 등에 예쁜 벽돌로 공간을 구축해서 명품 숍과 레스토랑 등을 입점 시키거나 공중정원, 갤러리 등을 유치했다면, 그 편의성과 풍성함으로 또 다른 명물이 될 수 있을 터다 .
아울러 고가도로 위에도 동화 속에 등장할 법한 아기자기한 경량 통나무집을 곳곳에 지어서 액세서리, 기념품, 거리음식 등을 판매하는 공중 아케이드로 활용한다면 내방객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길은 단순히 걷기위한 수단만은 아니다. 그 선형적 공간에서 우리의 또 다른 일상이 펼쳐질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독창성을 지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문화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서울로 7017'이 뉴욕 하이라인 파크와 더불어 프랑스의 '비아?? 데 자'( Le-Viaduc-des-Arts, 예술의 고가다리)도 적극 참고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프랑스 파리의 '비아?? 데 자'는 도시재생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1990년 파리시가 산업혁명기에 놓였던 고가철도 중 1.2km구간에 대한 재활용 사업을 벌인 명물이다. 고가철도 상부는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녹지 산책로 '프롬나드 플랑테'로 조성하고, 하부에는 예술공방을 조성해서 관광객이 찾는 명품 쇼핑가로 변모시켰다.
'서울로7017' 고가보행로 하나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왕이면 더 명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적극 담아 본 것이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얼굴이다.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의 75%가 서울에 머무른다. 앞으로 국내 곳곳에서 다양한 도심재생 콘텐츠가 선보일 차례다. '서울로 7017'은 이들의 좋은 모범사례가 되어야 한다.
문화관광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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