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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영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레이스였다. 올시즌 기록 랭킹 10위 내 선수 중 무려 6명이 결선에 올랐다. 미리 보는 세계선수권이었다. 리우올림픽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이자 시즌 2위 기록 보유자인 데티(3분43초36), 리우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이자 시즌 3위 기록 보유자인 맥 호턴(21·호주, 3분44초18), 2015년 카잔세계선수권 이종목 은메달리스트 제임스 가이(22·영국, 3분44초74, 시즌랭킹 5위) 등 쑨양(3분42초16, 시즌랭킹 1위, 리우 은메달)을 제외한 이종목 최강자들이 총출동한 격전지였다. '돌아온 베테랑' 박태환이 1994~1996년생, 20대 초반 에이스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하이세계선수권 금메달 이후 6년만의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치른 최종 모의고사에서 따낸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의 의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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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유럽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하기 이틀 전인 지난 16일 아레나 후원 협약 기자회견에서 "리우올림픽 자유형 400m 결승 경기를 많이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은 레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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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에서 귀국하자마자 수영장부터 찾았다. 그날의 아쉬움을 떨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다시 물살을 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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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금메달리스트, 동메달리스트와의 경쟁을 보란 듯이 이겨냈다. '리우 트라우마'를 떨쳤다.
로마대회 금메달은 박태환이 유럽대회 롱코스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박태환은 10대 시절 경기 경험을 쌓고 수영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출전한 유럽 쇼트코스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땄지만 롱코스에선 이번이 첫 1위다. 박태환에게 호주, 아시아는 약속의 땅이었지만, 유럽은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07년 호주 멜버른세계선수권,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1년 상하이세계선수권에서 잇달아 정상에 선 '마린보이'는 2009년 로마에서 시련을 겪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실격 파문 등 시련끝에 은메달 2개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로마 쇼크'로 회자된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의 현장에서 2017년 각국 톱랭커들을 줄줄이 제치고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의미가 크다.
사실 주변의 짐작과는 달리 박태환 본인은 '로마 쇼크'를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기술의 힘에 의존한 '전신수영복'의 영향이 컸던 대회였던 탓도 있다. 박태환은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은 선수로서 반성하게 되고 깨닫게 되고 성숙해나가는 좋은 계기가 됐던 해"라고 말한 바 있다.
유럽에서 열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유럽 징크스를 기분좋게 떨쳐냈다.
박태환의 레이스는 시종일관 안정적이었다. 첫 50m에서 1위를 달렸고, 이후 200m까지 가브리엘 데티와 박빙의 선두다툼을 펼치면서도 구간 기록은 흔들리지 않았다. 완벽한 자신의 레이스를 했다. 몸속에 시계라도 내장된 듯 전구간에서 정확히 28초70~80대를 기록했다. 미국 애틀란타 선발전에서 흔들렸던 250~300m 구간, 일명 '마의 구간'에서도 28초82를 끊었다. 박태환의 냉정한 레이스에 흔들린 건 오히려 데티였다.
박태환은 막판 스퍼트에서도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마지막 300~350m 구간을 27초대, 350~400m 구간을 26초대로 마무리했다. 데티는 50~100m구간에서 28초31로 무리한 탓에 이후 28초90대로 떨어졌고 뒷심에서 밀리며 2위로 주저앉았다. 호턴은 250~300m에서 29초대를 기록했다.
박태환의 레이스 운영 능력에 노련함과 자신감이 더해졌다. 리우올림픽의 실패를 얼마나 복기하고, 실수를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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