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도 탐냈던 '고교 최대어' 안우진(휘문고)이 해외 진출의 꿈을 뒤로 미루고 넥센 히어로즈의 품에 안겼다.
넥센은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8 신인 1차지명에서 안우진을 택했다. 현재 휘문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우완 투수 안우진은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인정하는 '최대어'다.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반적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좋은 투수 자원들이 많다고 평가받는 가운데, 안우진은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다.
아직 아마추어지만 150㎞이 넘는 직구를 뿌린다. 고교 무대에서는 안우진의 공을 쉽게 칠 수 있는 타자가 거의 없다. 또 스카우트들의 평가에 따르면 경기 운영 능력이나 타고난 센스 등이 강속구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보통 강속구형 투수 가운데 만성적인 제구 난조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안우진은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치고 어느정도 제구력도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의 1차지명을 받아 올해 신인으로 입단한 윤성빈처럼, 안우진 역시 일찍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넥센이 서울권 1차지명 1순위를 가지고 있어서 안우진 지명은 일찍부터 예견된 일이었으나 최대 변수는 메이저리그였다.
계약금이나 전체적인 조건 등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메이저리그 구단에 밀릴 수밖에 없다. 결국 선수와 부모의 선택에 따라 좌우된다.
마이너리그에서 고생을 하더라도 성공 신화를 꿈꾸며 미국을 건너가느냐 혹은 KBO리그에서 보다 더 안정적으로 프로 생활 기반을 다진 후 기회가 된다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방법 중 택하게 된다. 최근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가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아마추어 대형 유망주들의 해외 유출이 감소했다. 특히 넥센은 강정호 박병호 등 메이저리그 직행 선수들을 배출한 구단이다.
안우진도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KBO리그에서의 프로 생활 시작을 택했다. 넥센 역시 꾸준히 안우진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장기적인 성장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넥센은 그동안 1차지명 선수들이 1군에 안착한 성공 사례가 많다. 현재 1군 엔트리 중 조상우(2013년 전체 드래프트 1번) 최원태(2015년) 임병욱(2014년) 이정후(2017년)가 1차지명으로 입단한 선수들이다. 이밖에도 한현희(2012년 전체 드래프트 1번) 주효상(2016년) 등이 있다.
또 안우진은 이정후의 휘문고 1년 후배다. 절친한 사이다. 프로 생활 적응도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2012년 서건창, 2016년 신재영에 이어 올해도 신인왕 배출이 유력한 넥센은 또한번 '최대어' 안우진을 껴안으며 백년대계를 그린다. 지명을 마친 넥센은 이제 본격적인 계약 협상에 들어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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