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선수들이 확실히 다르긴 달라요."
덕수고등학교 야구부는 청룡기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덕수고는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8강전에서 광주동성고를 5대2로 제압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덕수고는 현재 고교야구 전체에서 꼽히는 강팀이다. 지난해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에도 지난 5월에 열린 황금사자기에서 마산용마고를 꺾고 최강팀 자리에 올랐다. 청룡기 역시 준결승에 가장 먼저 안착해 2연패를 노린다.
덕수고 '에이스'는 3학년 우완 투수 양창섭이다. 서울권 프로팀 1차지명 유력 후보였던 양창섭은 오는 9월에 열릴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하지만 양창섭 외에도 돋보이는 선수들이 많다. 덕수고의 최대 장점은 조직력과 끈끈한 팀워크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도 빼어나다. 12일 열린 동성고와의 8강전에서도 펜스를 두려워하지 않고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드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대회를 지켜보던 한 스카우트는 "덕수고 선수들을 지켜보면 하드웨어가 빼어나거나 한 눈에 띄는 스타일의 선수는 많지 않다. 하지만 팀워크가 대단하다.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있고, 조직력이 좋다는 느낌이 든다. 덕수고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덕수상고 시절부터 야구 명문으로 숱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한 덕수고는 지금도 기강이 가장 잘 잡혀있는 야구부 중 하나로 꼽힌다. 규율이 다소 엄격한 편이기는 해도 오래 전부터 유지해온 팀 컬러를 확실히 유지하고 있다.
선수들이 받는 느낌도 같다. 양창섭은 "우리팀은 선수들끼리 굉장히 잘뭉쳐있는 팀이다. 경기 집중력이 굉장히 높고, 하나가 잘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덕수고는 오는 14일 서울고와 결승 티켓을 건 4강 대결을 치른다. 또다른 우승 후보인 서울고는 8강에서 충암고를 10대0 콜드게임으로 누르며 올라왔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청룡기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까.
목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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