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RPG는 여전히 인기 있는 장르다. 양대 마켓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MMORPG, 수집형 RPG 등 RPG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유독 액션 RPG는 예전만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넥슨이 신작 액션 RPG를 선보일 예정이다. 불리언게임즈가 개발한 '다크어벤저 3'다. '다크어벤저 3'는 7월 27일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액션 RPG가 영향력을 잃은 시점에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다크어벤저 3'가 어떤 매력으로 유저들을 사로잡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 평범한 액션은 잊어라
'다크어벤저 3'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3,500만을 돌파한 '다크어벤저' 시리즈 최신작이다. 지난해 '지스타 2016'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콘솔 게임과 맞먹는 그래픽과 액션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후 지난 4월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다크어벤저 3'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새로운 액션이다. 전투 상황에서 몬스터가 사용하던 무기를 빼앗아 그대로 공격하는 '무기탈취', 일정 수준 이상 대미지를 입은 몬스터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는 '피니쉬 액션', 거대 몬스터에 올라타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몬스터 탑승' 등 '독특한 전투'로 기존 액션 RPG가 선보였던 평범한 액션을 벗어났다.
특히 '피니쉬 액션'은 전사 케네스, 마법사 벨라, 버서커 헥터 등 캐릭터별로 공격 모습이 다르다. 전사는 칼로 몬스터에게 피해를 입히고 발로 밟아버린다. 마법사는 몬스터를 얼리고 부숴버리거나 마법 창으로 공격을 가한다. 버서커는 몬스터를 붙잡아 바닥에 내려친다. 이렇게 캐릭터 특성에 맞게 판이하게 다른 액션은 유저 기대감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다크어벤저 3'가 선보인 강렬한 액션은 다양한 콘텐츠로 즐길 수 있다. 우선 PvE 모드에는 탄탄한 배경 스토리를 진행하는 '스토리 모드', 유저와 협동해 대형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레이드' 등이 있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PvP는 1대1 개인전과 3대3 팀전으로 나뉜다. 자동 전투가 아닌 직접 조작으로 진행돼 긴장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 액션 RPG만이 줄 수 있는 재미 제공
'다크어벤저 3'는 호쾌한 액션 외에도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으로 캐릭터 머리카락, 체형뿐만 아니라 눈동자, 코, 볼, 입 등 세밀하게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염색 아이템을 활용해 소지하고 있는 아이템을 다양한 색상으로 염색할 수도 있다.
특히 세밀한 부분까지 나뉜 얼굴은 총 30가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얼굴 모양 외에도 팔뚝 굵기, 다리 길이, 키 등 체형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머리카락, 눈동자, 피부 등 부분별로 25가지 색상이 존재해 아이템 염색과 함께 개성 있는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이밖에도 '다크어벤저 3'는 비공개 테스트 이후 유저 피드백을 받아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커뮤니티 강화를 위해 '길드' 위주 콘텐츠를 강화했다. '길드' 시스템을 이용하면 유저가 서로 모일 수 있는 '아지트'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경험치 획득, 전투 강화와 관련된 이로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온천'과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 가능한 '낚시' 등 비전투 콘텐츠도 선보였다.
지난달 개최된 '다크어벤저 3'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불리언게임즈 반승철 대표는 "MMORPG는 화려한 액션과 몰입감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액션 RPG는 여전히 수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다크어벤저 3'는 차별화된 액션과 눈에 띄는 그래픽, 탄탄한 콘텐츠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사전 예약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었다. 실제로 국내 게임 시장에서 액션 RPG 수요는 여전히 높았다. 액션 RPG가 약세인 현 상황에서 '다크어벤저 3'가 기대만큼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액션 RPG가 힘을 못 쓰는 시점에서 넥슨이 선보이는 '다크어벤저 3'는 기존 액션 RPG와 다른 차별화된 액션을 선보였다"며 "'다크어벤저 3'가 정식 출시 이후 반승철 대표 언급처럼 '재미있는 게임'으로 평가받는다면 충분히 '액션 RPG 끝판왕'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