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세계 톱 클래스의 스웨덴에 패했다. 그러나 이번 맞대결을 통해 희망을 봤다.
새라 머레이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9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친선경기에서 1대4(0-1, 0-1, 1-2)로 패했다.
한국은 1차전(0-3패)에 이어 2차전에서도 3골 차 패배를 당했으나 박종아의 골이 터져 나오며 기분 좋게 스웨덴과의 2연전을 마쳤다.
기대 이상의 결과다. 스웨덴은 자타공인 아이스하키 강국이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올림픽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했다.
반면, 한국은 이제 막 세계선수권 3부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전통 6강(캐나다, 미국, 스웨덴, 러시아, 체코, 핀란드)의 일원인 스웨덴과 대등한 경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에 가깝다.
그러나 한국은 힘과 기술, 스피드에서 모두 한 수 위인 스웨덴을 상대로 1차전에서 예상을 넘어서는 분전을 펼쳤다. 2차전에서는 골까지 터트리며 1차전보다 훨씬 나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본선 자동 진출권을 획득했다. B조에서 스웨덴, 스위스(6위), 일본(7위)과 맞붙는다. 스웨덴과 이번 친선경기를 통해 맷집을 키운 한국은 8∼9월 프랑스 알베르빌과 미국 미네소타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11월에는 헝가리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12월에는 뉴욕과 미네소타 전지훈련이 진행된다.
한국은 1피리어드 16분 26초에 스웨덴의 사비나 쿨레르에게 결국 첫 골을 내줬다. 쿨레르는 골대 근처에서 퍽을 살짝 띄워 골리 신소정의 어깨를 넘겼다. 1피리어드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박종아가 상대 골문 뒤로 빠르게 침투한 뒤 백패스를 이진규에게 보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피리어드에서는 일방적으로 밀렸다. 한국의 슈팅 수는 불과 2개로 스웨덴(20개)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2분 27초에는 한나 올손에게 추가 골을 내주는 등 한국은 2피리어드 시작 이후 5분여가 넘도록 공격 지역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3피리어드 역시 11분 10초에 마야 뉠렌-페르손, 15분 29초에 안니 스베딘에게 릴레이 골을 얻어맞고 힘없이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15분 38초, 박종아가 상대 수비수의 실수로 인한 단독 기회에서 골망을 흔들며 희망을 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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