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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으면서도 씁쓸했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하나. 전북전 앞두고 준비한 대로 잘 됐다. (이종호는 지난해 전북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22경기에 출전, 5골을 넣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으로 이적했다. 이종호의 고향은 전남 순천. 그는 전남 드래곤즈 유스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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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꿈이 축구 선수였다. 나는 꿈을 직업으로 가졌다. 잔디 냄새 맡으면서 골까지 넣고 승리하면 엔돌핀이 마구 솟는다. 그리고 돈까지 번다. 행복하다. (이종호는 고액 연봉자다. 약 7억원. 그리고 이번 시즌을 마치고 미인 대회 출신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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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는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 난 그분들을 모두 '축구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분들과 소통하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간다. 나를 예쁘게 봐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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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단은 나의 꿈을 키워준 곳이다. 전남의 전폭적인 지원을 있어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김영욱 선배나 후배 이슬찬과는 지금도 친형제 처럼 지낸다. 전남 시절 해외 구단 오퍼들이 꾸준히 있었다. 그러나 K리그에서 잘 하고 인지도를 높이고 싶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후 욕심이 생겼다.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나가고 싶었다.
남들은 나의 지난 1년을 실패라고 말한다. 그러나 난 얻은 게 많다. K리그 후배들에게 전북 같은 팀에서 한번 뛰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난 전북의 쟁쟁한 선배들 속에서 많이 배웠다.
울산은 최근 몇년 주춤하고 있지만 저력이 있다. 울산은 내가 힘들 때 관심을 많이 보여준 고마운 팀이다.
-A대표팀 대한 추억이 있다.
2015년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A매치 데뷔전에서 첫골을 넣었다. 그때의 대표선수로서의 자부심과 다양한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호랑이 세리머니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세리머니를 잘 하는 편이었다. 울산 오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 영감을 얻은 건 운동장의 호랑이상을 보면서 발톱을 세워보자고 생각했다. 표정이나 소리로는 어필하기 어려울 것 같아 손동작을 했다. 처음에 여자친구는 안 좋다고 했다. 골 넣고 이미지가 좋아졌다. 요즘 팬들이 많이 따라해주신다.
-팬들이 많나.
경기장 안에서 좋아해주신다. 밖에 나가면 얼굴 잘 생긴 선수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울산엔 남자팬들이 많다.
-골 영상을 많이 보는 걸로 아는데.
예전엔 루니(에버턴)나 수아레스(바르셀로나) 동영상을 많이 봤다. 요즘은 골 영상을 전부 다 본다. K리그 골도 다 본다. 이동국(전북) 형이나 데얀(서울)이 어떻게 하는 지 본다. 그리고 실전에서 그 동작들을 따라해본다.
-욕심이 많나.
아직 이룬 게 없다. 프로에 와서 상을 못 받았다. 득점상 더 나아가 MVP도 받고 싶다. 내가 꿈이 크다.
-한 해 몇 골을 넣어야 만족할 거 같나.
두자릿 수 득점을 무조건 해야 한다. 매시즌 20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내 숙제는 골 넣은 다음에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반드시 또 찬스가 오는데 그걸 자주 놓친다. (이종호는 올해 22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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