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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또 관심을 모으는 게 바로 꿈의 '엘롯기' 동맹 동반 가을 야구다. 전국구 인기팀인 이 3팀이 함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단 한 차례도 없다. 지난 95년 롯데가 정규시즌 2위, LG가 3위, 해태(KIA 전신)가 4위를 차지했지만 당시 3위와 4위의 승차가 3경기 이상이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는다는 규정 때문에 롯데와 LG만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다. 인기는 늘 꾸준했지만, 야구 실력은 왔다갔다한 3팀. 어느 한 팀이 잘나갈 땐, 나머지 팀들이 못나가는 식이 반복된 게 벌써 20년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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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니만 터진다고 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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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타격이다. 최근 LG 경기를 보면 답답한 게 좀처럼 터지지 않는 방망이 때문이다. 거의 집단 슬럼프 수준이다. 양상문 감독도 "전체적으로 타자들 컨디션이 내려가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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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로니가 상승세를 타면 LG 방망이 문제도 해결된다"고 하는데 이걸로는 부족하다. 일단, 로니가 아직 상대에 큰 위압감을 주지는 못한다. kt전 끝내기 안타는 만루 위기 풀카운트 승부라 상대가 정직한 공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삼성전 2루타는 빗맞은 타구가 운이 좋았다. 아직 최형우(KIA) 김재환(두산 베어스) 등 간판타자들의 무서움은 없다.
롯데, 선발 버티면 가을야구 한다
롯데의 뒷심이 무섭다. 최근 10경기 7승. 후반기 승리 대부분이 역전승이다. 롯데 선수들은 최근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야수들이 집중력이 남달라 보인다. 롯데는 모든 감독들이 부러워하는 타선을 갖추고 있다. 이대호-손아섭-전준우-강민호 등 주축 타자들의 무게감이 대단하다. 최근에는 문규현-앤디 번즈-신본기 등 하위 타선 타자들도 무섭게 방망이를 돌린다. 여기에 이 선수들이 수비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항상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던 롯데인데, 지금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불펜은 손승락의 각성이 돋보인다. 60억원을 받은 선수이기에, 책임감을 갖고 공을 던지는 게 당연하지만 최근 손승락의 모습은 몸값을 뛰어넘는 활약이다. 단순 성적보다 팀을 위해 희생하려 하고, 마운드에서 엄청난 집중을 하는 모습에 팬들은 박수를 보낸다. 손승락이 중심을 잡아주자, 다른 불펜 투수들도 동반 상승을 하고 있다.
결국 롯데의 마지막 숙제는 선발이다. 브룩스 레일리가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게 다행이다. 최근 10경기 2승의 박세웅은 타선이 도와주지 못한 점도 있지만, 확실히 시즌 초반보다는 힘이 떨어진 상태다. 조쉬 린드블럼도 상승세다. 그러나 아직은 100% 컨디션인지 더 지켜봐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4, 5 선발. 송승준과 김원중이 선발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이 거둬주는 1승은 매우 큰 가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선발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정도의 투구만 이어준다면, 공격력과 최근 분위기를 봤을 때 충분히 가을야구를 하고도 남는다.
그리고 두 팀이 공통적으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가을야구 경쟁팀들과의 맞대결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맞대결 패배, 특히 시리즈 전패는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다. 당장 24, 25일 오는 목, 금요일 부산에서 양팀이 맞붙는다. 두 팀이 동반 가을야구를 하려면, 이를 바라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양팀이 사이좋게 1승씩 나눠갖는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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