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데부르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이 경질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부르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부임 77일만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최단 시간 경질이다.
지난 6월 크리스탈 팰리스 지휘봉을 잡은 데부르 감독은 야심차게 2017~2018시즌을 준비했지만 EPL 4라운드 전패로 부진을 거듭했다. 리그 4경기에서 전패하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7실점을 했다.
10일 번리전 패배가 결정타였다. 이날 스티브 패리쉬 회장도 번리 원정에 동행,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데부르 감독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하지만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0대1 패배를 당하며 EPL 역대 최단기간 부임한 감독이 됐다.
이청용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청용은 2015년 2월 크리스탈 팰리스 유니폼을 입은 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데부르 감독 부임 후 부활 가능성을 보였다. 번리전엔 선발로 나섰다. 지난해 12월 맨유전 이후 9개월여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이청용의 EPL 통산 100번째 출전이기도 했다. 벼랑 끝에서 이청용을 선택한 데부르 감독. 그만큼 이청용에게 기대를 걸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청용의 몸놀림도 괜찮았다. 하지만 큰 실수를 범했다. 전반 2분 상대 선제골에 빌미를 제공하는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했다.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는 선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채 0대1 패배를 당했다.
데부르 감독은 전임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에 비해 이청용 기용에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또 달라졌다.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의 현지 언론은 로이 호지슨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점치고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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