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보면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상의 오른쪽 소매에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패치가 있고, 그 밑에 생소한 광고가 눈에 띈다. '뮤지컬 벤허' 패치다. 지난달 말부터 달았다.
보통 유니폼에는 기업명이나 상품 광고가 붙는데, 문화예술계 광고는 낯설다. 뮤지컬 공연은 한시적으로 진행되기에 광고 기간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왕돈 두산 마케팅팀장은 "구단에서 직접 판매한 것은 아니고, 대행업체를 통해 들어온 광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연이 10월 말까지라 포스트시즌에도 계속 이 패치 광고는 진행될 예정이다. 첫 시도이기에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 대규모 공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팀장은 "특정 분야 광고를 규제하는 규정은 KBO리그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기업이 아니라 스폰서 수익으로 운영되는 구단이 생기면서 광고 규정이 많이 완화된 편이다"고 전했다.
유니폼 광고 패치는 요즘 KBO리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각 구단에 든든한 수익원이다. 정규 리그 내내 TV 중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광고가 노출돼 효과도 좋다.
그동안 유니폼 광고 패치는 모기업이나 금융권, 일반기업 등 한정적인 분야에서 진행됐다. 두산이 처음 시도한 문화예술 패치 광고 마케팅이 문화계와 야구단에 '윈윈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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