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완벽한 엔딩이다.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에서는 실제 대한민국을 흔드는 비선실세 사건의 시작이 된 '태블릿PC'를 연상케하는 엔딩으로 '시즌2'를 기대케 했다.
마지막회에서는 5년을 돌아 온 한철호(오정세)의 고백이 담긴 영상이 세상에 공개됐다. 형의 죽음을 위해 5년간 형의 기사를 쫓았던 한무영(남궁민)은 드디어 그 이유를 알게 된 것 이다.
앞서 이석민(유준상)과 한무영(남궁민)에게 제보를 한 사람은 믿음원 출신의 민형사였다. 그는 "나도 믿음원의 일원이다. 거기서 만들어진 노예다"라고 운을 떼며 남강명(이원종)의 배후에 '흑막'이 사해재단을 만들고, 이를 통해 '믿음원'이 만들어졌으며, 언제든 군사적인 힘으로 나라를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에 어린 아이들을 살인병기로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나아가 정권이 바뀌고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믿음원에 화재를 일으켜 사람을 죽였던 것. 형사는 당시 대한일보에 제보를 했지만 취재를 왔던 구태원(문성근)은 도망쳤다고 말했다.
민형사는 사해재단의 자금내역과 한철호(오정세)의 고백이 담긴 USB을 넘겼다. 영상에 담긴 한철호의 고백에는 자신이 대한일보에서 국가적 범죄를 도우며 기사를 조작했던 사실과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진실을 은폐하려는 자들에 의해 자신이 죽게 될 것임을 예상했다. 이에 "끝까지 침묵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았다"라며 자신의 뜻을 이어주길 바랐다.
구태원의 비겁한 행동은 결국 대한일보 사내에 까발려졌고, 검찰에 구속됐다. 모든것을 내려놓은 그는 "평생을 후회했다. 울부짓는 아이들을 두고 도망치던 순간, 그 비겁했던 순간을, 권력에 취해 있을 때도 그 순간은 잊혀지지 않더라"고 고백하며 "믿음원의 계획은 아직 끝난게 아니다. 더 잔혹한 일을 꾸미고 있다"라며 이석민에게 '테러'를 언급했다.
이석민과 대한일보는 한 뜻으로 한철호의 기사를 완성하기로 했다. 애국신문 한무영은 자기 손으로 형 한철호의 영상과 함께 단독 보도를 시작했고, 대한일보가 뒤를 이었다. 또한 대한일보는 기사 조작 사실을 인정하고 독자에게 사과하는 글을 1면에 게재했다.
권소라(엄지원)는 사해재단 비리와 관련해 다시 민영호 회장의 사건을 조사하는 특검에 합류 했다. 묻힐 것 같았던 사건들이 재조사에 들어가며 제자리를 찾아갔다.
하지만 한무영은 형의 사건을 해결한 후 '애국신문'을 떠나려고 했다. 이에 이석민은 "믿음원 사건의 책임자, 사해재단의 끝을 찾아야 끝이지. 어딜 혼자 내빼려고?"라며 한무영을 붙잡았다.
이때 한무영에게 제보 전화가 왔고, 이석민은 전화를 가로채 스플래시 팀을 어필했다. 그러자 통화 내용을 들은 한무영은 심상치 않은 기자의 촉을 발동시켰고, 이석민과 함께 다시 취재에 나섰다.
두 사람은 사해재단 이사가 개인 사유지로 쓰던 곳을 제보받았다. 빈 사무실 안 책상 서랍에서 태블릿 PC를 발견한 두 사람은 끝나지 않음 싸움을 다시 시작했다.
한무영은 '늘 이런식이었다. 자격도 없고 누구도 권한적 없었지만 세상에 짱돌 하나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우릴 여기로 이끌었다'라며 "이 앞에는 무언가 있을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자. 불의에 저항하고 용기를 내면 세상은 한번쯤 잘못된 일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줄테니까"라며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이날 마지막에 등장한 빈 책상의 태블릿 PC는 실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비선실세 사건'과 묘하게 닮은 모습으로 충격적인 엔딩을 장식했다. 세상을 바로 잡고 싶은 우리의 소망이 깃든 절묘한 엔딩은 '시즌2'를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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