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3살 많은 형들 속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16·발렌시아 후베닐 A)이 다음 시즌부터 성인무대인 B팀(2군)에서 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플라자 데포르티바'는 '이강인이 눈부신 데뷔를 준비 중'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B팀 승격에 대한 가능성을 보도했다.
극찬이 쏟아졌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차원이 다른 선수'라고 평가하며 '이미 2019년까지 재계약이 돼 있지만 내년 B팀에서 뛸 경우 2020년까지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발렌시아가 설정한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고 금액)도 팀 내 최고 수준이다. 1000만유로(약 1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팀으로 승격할 경우 바이아웃은 더 올라간다. 스페인 1부리그 지로나에 입단한 뒤 B팀인 지로나-페랄라다로 임대된 백승호도 후베닐 A 시절 바이아웃이 300만유로에서 B팀으로 올라가면서 1200만유로로 뛰었다.
이강인은 동급 수준을 넘어 2~3살 많은 형들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18일에는 에르쿨레스와의 후베닐 A 경기에서 프리킥 골과 두 차례 중거리 슛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오직 발렌시아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1군 주인공으로 만들려고 한다. 범상치 않은 선수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