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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신태용 감독 "러시아전 변형 포메이션으로 골 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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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B아레나(러시아 모스크바)=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러시아전 필승을 다짐했다.

신 감독은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월드컵 진출하고 난 다음 첫 원정 평가전이다. 우리 선수들 완전체라고는 볼 수 없다. 그래도 이번에 소집된 해외파 선수들은 소집 이후에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9월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10차전부터 팀을 맡았다. 두 경기에서 연속 0대0을 거두는데 그쳤다. 목표였던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성공했다. 다만 경기력이 좋지 않아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거스 히딩크 감독 논란까지 더해졌다. 이번 2연전에서 신 감독은 경기 결과와 내용,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2일 인천공항을 떠나면서 신 감독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신 감독은 러시아에 대해 "우리보다 실력은 나은 팀"이라면서 "이번 평가전은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월드컵 전초전을 러시아와 하게 돼서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포지션 불균형 상황에 대해서도 답을 내놓았다. 변형 포메이션이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것이 아니다"며 "변형된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이다. 그 포메이션에 맞게 전술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대표팀은 두 차례 훈련에서 변형 스리백 전형을 선보였다. 이청용이 오른쪽 윙백으로 나섰다. 신 감독은 "득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각오

▶월드컵 진출하고 난 다음 첫 원정 평가전이다. 우리 선수들 완전체라고는 볼 수 없다. 그래도 이번에 소집된 해외파 선수들은 소집 이후에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기를 봤다. 잘 준비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멋진 평가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전적은 1무1패로 열세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 어떤 전술 전략으로 임할 예정인가

▶러시아는 FIFA랭킹이 낮다. 하지만 월드컵 예선을 치르지 않아서 떨어져있다. 결코 우리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축구 강국이다. 우리보다 실력이 낫다고 생각한다. 6월에 컨페더레이션스컵을 봤다. 준비를 많이 한 것을 느꼈다. 이번 평가전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월드컵 전초전을 러시아와 하게 돼서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전술과 전략은 경기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포지션 불균형이 생겼다. 결과와 과정을 챙겨야 하는 경기가 됐다. 득점이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득점을 해낼 수 있을까.

▶선수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것이 아니다. 변형된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이다. 선수들이 그 포메이션에 맞게끔 전술 훈련을 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다듬을 것이다. 공격 훈련도 하고 있다. 득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있다, 공은 둥글다. 우리가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 전방 압박과 프레싱을 할 것인지를 다듬어가고 있다. 그런 부분이 내일 풀리면 우리도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는 수비가 단단하다. 경기 뚜껑을 열어봐야 어떻게 나올지 안다.러시아가 자신의 스타일대로 한다면 득점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축구는 득점을 해야 하는 경기다.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러시아 기자)

▶9번을 달고 있는 코코린 선수가 위협적이고 좋은 선수다.



-날씨와 경기장 환경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러시아 기자)

▶우리나라 기후와는 완전히 다르다. 조금 신경이 많이 쓰인다. 지금 한국은 좋은 날씨다. 굿웨더라고 좋게 평가하는 시기다. 여기서는 햇빛 보기가 힘들다. 비가 오면서 그라운드도 젖어있다. 항상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 날씨가 완전히 달라서 확실하게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다. 경기장 잔디는 아직 못 밟아봐서 모르겠다.



-2002년에 한국은 이탈리아를 이겼다.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어떤가. 또한 북핵 문제로 시끄럽다. 지금 정치적인 상황이 긴장되고 있다. (러시아 기자)

▶후자에 대해서는 전혀 정치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 정세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002년 월드컵 4강에 올라갔다. 그 여파로 축구팬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그 덕분에 9회 연속 진출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서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와 월드컵에서 만날까.

▶충분히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톱시드에 배정받았다. 모든 경우의 수를 만들어놓고 있다. 예선을 치르고 있지 않기에 아시아팀을 선택했다. 그 가운데 한국과 이란이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우리를 택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