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조정훈이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정훈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회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2회에 낸 선취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1대0 승리로 시리즈 전적은 1승1패가 됐다. 조정훈의 공은 연투에도 힘이 있었다.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롯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조정훈은 팀이 1-0으로 앞선 7회초 1사 2루에서 박진형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대타 이호준을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뒤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모창민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8회에도 등판해 첫 타자 나성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재비어 스크럭스를 유격수 뜬공, 박석민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이 9회초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조정훈은 경기가 끝난 후 "좋은 경기를 해서 기쁘다. 타자들이 힘들 때, 투수들이 잘 도와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조정훈은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진짜 많이 설레고 떨린다.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서 상당히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2009년에는 어렸었다. 철 없이 마운드에 올라서 던졌다. 지금은 그때보다 중요한 시기라 생각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정훈은 정규 시즌과 달리 벌써 첫 2경기에서 연투를 했다. 그 정도로 조원우 롯데 감독이 믿을 수 있는 카드. 조정훈은 "팀이 중요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연투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그냥 오늘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만 하고 있어서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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