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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미했다. 단순히 유격수 류지혁의 송구실책 하나로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끝은 대패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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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의 실책성 플레이는 또 이어졌다. 5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박민우의 1루 땅볼을 1루수 오재일이 잡이 2루로 던졌지만 2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왔던 류지혁이 잡지 못했다. 오재일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류지혁의 수비 위치가 불안했다. 6회초에도 1사 후 손시헌의 유격수 방면 타구를 잡지 못했다. 내야안타로 기록됐지만 실책성 플레이가 명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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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에게는 잔인하지만 '김재호가 있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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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2루수 오재원과 유격수 김재호가 '그라운드의 감독' 역할까지 수행해냈다. 더그아웃에서 특별히 작전이 나오지 않아도 노련한 두 선수가 각기 상황에 맞게 동료 선수들과 움직이니 빈틈없는 수비가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는 오재원과 함께 내야 수비를 콘트롤할 노련한 선수가 없다. 김재호 본인도 이에 대해 "지난 해에는 작전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는 감독님의 작전이 많이 나올 수도 있겠다"고 예상했다.
김재호는 "빨리 복귀하려고 연습을 과하게 하다 어깨에 조금 무리가 왔다"며 "던지는 것은 괜찮긴 하다. 그래서 대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욕심만으로는 안되는 것 같다. 나가고 싶은데 아쉽다"고 했다.
김재호의 부재가 두산의 한국시리즈 3년 연속 진출에 '빨간불'로 작용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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