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중량급 최강자로 군림해온 인교돈(25·한국가스공사)이 마침내 월드그랑프리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인교돈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쿠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월드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 3차 대회 첫날 남자 80㎏초과급 결승에서 러시아의 라파일 아이우카예프를 15대8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인교돈은 그랑프리시리즈 세 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인교돈은 지난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시리즈 1차 대회에서 은메달, 지난달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중량급 기대주였던 인교돈은 2014년 림프암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하고서는 국내 최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 2차 대회까지 5회 연속 우승(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 포함)한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전국체육대회 참가로 불참한 남자 68㎏급에서는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가 그랑프리 출전 사상 처음 금메달을 챙겼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김석배(삼성에스원)는 8강에서 여정을 멈췄다.
한편, 이날 준결승이 열리기 전에는 이달 초 타계한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WT) 창설 총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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