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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12일 오후 4시30분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대회 2차전을 치른다. 부담감은 신태용호의 몫이다. '사실상 2군'을 앞세운 중국과 2대2로 비기면서 고개를 떨궜다. 북한전에서 승리를 얻지 못한다면 '대회 첫 2연패'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북한 공격의 키는 박성철(리명수)이 쥐고 있다. 일본전에서 리영직(사누키)과 함께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의 한 축을 이뤘던 박성철은 포백 라인을 지원하는 수비 임무를 활발히 수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공격에서 그의 기량은 더 빛났다. 능수능란하게 선수들의 간격과 위치를 조정하는 것 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으로의 순간 침투 역시 정확하게 포착해 패스로 연결하는 등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줬다. 중앙, 측면을 변칙적으로 공략하는 그의 패스에 일본 수비진은 애를 먹는 모습을 드러냈다. 박성철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키커로 등장하면서 킥력을 과시했다. 역할과 활약상 모두 '북한판 기성용'이라고 부를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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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는 '협력수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측면과 중앙의 연계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부분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중국전에서 활발하게 수비에 가담했던 정우영(충칭 리판)처럼 볼란치의 활동량을 넓히며 측면 빈 자리를 커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라인을 뒤로 내린 뒤 빠른 측면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북한의 특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측면을 강화하는 선택을 할 것이다. 여전히 조직력이 미완성이라는 점이 우려스럽지만 중국전 무승부 효과가 집중력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북한전 흐름 자체는 신태용호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볼 점유율이나 운영 면에서는 여전히 북한에 비해 앞선다는 평가다. 다만 보다 적극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활로를 만들어가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북한은 일본전과 비슷한 구성 및 운영법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밀집수비로 중원을 단단히 다지며 버틴 뒤 후반 중반 이후 승부를 거는 방식이다. 이런 북한을 흔들기 위해선 코너킥, 프리킥 등 손쉽게 득점으로 연결될 만한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울산 소집훈련 기간부터 다양한 세트피스 조합을 실험하면서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현재 신태용호의 세트피스 완성도가 100%라고 보긴 어려운 상황. 결국 '스페셜리스트'들의 개인기량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중국전에서는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어내기 어려웠으나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반대의 효과도 얻은 만큼 세트피스를 활용한 공격에 좀 더 기대를 걸 만하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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