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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부경 2주 결장, 문경은 "엄청난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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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위기, 엄청난 위기다."

서울 SK 나이츠가 이번 시즌 최대 악재를 만났다. 시즌 초 가드 김선형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데 이어 이번에는 핵심 빅맨인 최부경이 무릎 부상으로 약 2주간 결장을 하게 됐다. 문경은 SK 감독은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경기를 앞두고 "부경이가 무릎이 너무 안좋다. 저번 삼성전(25일)이 끝난 뒤 무릎이 퉁퉁 부어있었는데 의무진 소견으로는 최소 10~15일 동안 쉬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감독으로서 결단을 내려야 했는데, 이 참에 아예 쉬면서 완벽히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부경의 무릎 부상은 고질적인 측면이 크다. 특히 지난 3라운드 이후 상태가 악화되면서 출전시간을 조절해 가며 코트에 나섰지만, 오히려 무릎에 악영향을 미친 꼴이 됐다. 최부경은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27분55초를 뛰며 8.56득점, 5.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문 감독은 최부경의 복귀 시점을 내년 1월 7일 전주 KCC 이지스전으로 잡고 있다.

문 감독은 "엄청난 위기다. 주전 대부분이 배터리가 방전된데다 5강팀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순위 싸움도 힘들어질 수 있다"며 "오늘과 토요일, 일요일 경기가 있는데 혹여 연패라도 당하면 그대로 미끄러질 수 있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에이스인 애런 헤인즈도 과부하가 걸리면서 부상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문 감독은 전했다. 그렇다고 헤인즈마저 쉬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SK는 이날 KGC전에 이어 30일 부산 kt 소닉붐, 31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잇달아 경기를 갖는다.

문 감독은 "부경이가 빠지게 됐으니, 최준용이 3번과 4번 자리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다같이 뛰는 농구를 해야 한다. 1,2쿼터를 어떻게든 버티고, 3,4쿼터에 최대한 동원에서 경기를 풀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SK는 주전들의 줄부상도 걱정인데, 전희철 코치도 독감 증세로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문 감독은 "하필 오늘 전희철 코치가 독감에 걸려 며칠 쉬어야 한다. 아침부터 눈도 붓고, 목소리도 이상하고 해서 병원을 갔다 왔는데 4~5일은 사람들과 격리돼서 무조건 쉬라고 했다고 한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