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현과의 대결은 맞추기 힘든 퍼즐이었다."
세계 4대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돌풍이 멈춘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이 4강에 진출한 정 현(22·삼성증권 후원)을 극찬했다.
샌드그렌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호주오픈(총상금 5500만호주달러·약 463억원)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테니스계의 '떠오르는 별' 정 현(58위)에게 세트스코어 0대3(4-6, 6-7<5-7>, 3-6)으로 완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샌드그렌은 "어메이징한 경기였다. 정현은 환상적인 선수다. 정현과 2주 전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이었다. 재미있는 도전이었다. 정현이 많이 움직이고 출중한 리턴과 포핸드 스트로크로 수많은 좋은 장면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이어 "(정현과의 대결은) 엄청나게 맞추기 어려운 퍼즐이었는데 나는 맞추지 못했지만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샌드그렌은 첫 번째 서브 성공률이 55%밖에 되지 않았다. 첫 번째 서브로 72%의 득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이 떨어지다 보니 경기운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샌드그렌은 "약간 피곤했다. 네트도 3m 정도로 높아보였다. 내가 원했던 방법으로 서브를 넣으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또 서브를 잘 넣어야 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다만 정현이 리턴을 굉장히 잘 했다"고 설명했다.
샌드그렌은 2세트에서 5-3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정 현의 끈질긴 승부 끝에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져 결국 정 현이 2세트를 따냈다. 샌드그렌은 "엄청 부담이 컸다. 2세트에서 모든 걸 걸었다. 그런데 더블 폴트로 주춤했고 계속해서 압박감에 시달렸다. 그래서 정확한 샷을 날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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