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하고 우리 코칭스태프들이 보고 싶어서…."
아직은 양복을 입은 단장보다 유니폼을 입은 수석코치로서의 모습이 더 어울릴 것만 같지만 벌써 '단장' 조계현이 된지 두달이 됐다.
지난해 12월 6일 KIA 타이거즈의 신임 단장에 선임된 조계현 단장은 그동안 양현종 김주찬 등 주요 선수들과의 굵직한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단장으로서 성공적인 발걸음을 떼고 있다.
2월에 선수단과 함께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은 것이 야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는 조 단장은 당초 다음주에 오키나와로 떠나 선수단과 해후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일주일 앞당겨 지난 5일 오키나와에 갔다. 조 단장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을 보고 싶어 일찍 들어왔다"며 웃었다. 수석코치시절 그라운드를 두루 누비며 선수들에게 유쾌한 농담을 던져 훈련 분위기를 끌어 올렸던 조 단장이지만 이젠 혹시나 훈련에 방해가 될까봐 그라운드엔 나가지 않는 조심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퓨처스팀이 대만 전지훈련을 가면 대만에도 날아가 선수단 상황을 체크할 예정이다.
조 단장은 첫 임무였던 선수들과의 계약을 잘 마무리하며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KIA로서는 가장 중요했던 양현종과의 재계약을 했고, 예상보다 길었던 김주찬과의 FA 계약 때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었다. 조 단장이 선수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하며 선수들의 마음을 얻었다. 조 단장은 "나도 선수 때 계약을 많이 해봐서 선수들 마음을 잘 알지 않나.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것 같긴 하다"면서 "요즘은 예전처럼 구단이 짜게 부르지 않고, 선수들도 과하게 요구를 하지 않는다. 중간에서 협의점을 잘 찾는 것 같다"라고 했다.
"작년엔 우리 팀이 큰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조 단장은 "올시즌에도 선수들이 큰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는게 목표다"라고 했다.
두달간의 소감을 묻자 조 단장은 "두달이 됐지만 아직 다 터득한게 아니고 배울게 많다"면서 "프런트와 현장의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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