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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는 아메리칸리그 팀타율 4위로 '화력의 팀'이라 할 수 있다. 젊고 힘이 좋은 타자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때의 류현진이었다면 상당히 고전할 수도 있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전 때 구위와 제구가 모두 기대 이하였다. 그 결과 3⅔이닝 만에 5안타 5볼넷으로 3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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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는 류현진이 어깨 수술에서 회복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구종이다. 원래 류현진은 포심패스트볼-슬라이더-커브-서클체인지업의 포피치 스타일이었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 시절과 미국 진출 초반에는 패스트볼에 서클체인지업의 조합을 주력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서클체인지업도 프로 입단 후 첫 스프링캠프에서 팀 선배인 구대성이 던지는 걸 어깨 너머로 흉내내다가 본격적으로 전수받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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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는 커브나 체인지업 등 브레이킹 볼 계열과 달리 패스트볼 계열에 속하는 구종이다. 원래 명칭도 '컷 패스트볼(Cut fastball)'이다. 횡 회전을 주며 던지는 슬라이더와도 또 다르다. 류현진의 커터는 패스트볼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스피드로 날아오다가 마지막 순간에 우타자의 몸쪽 방향으로 살짝 휘어져 들어간다. 배트와 공이 만나기 직전에 궤적이 살짝 변하기 때문에 땅볼 범타 유도율이 높은 구종으로 과거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의 주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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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커터를 결정구로만 쓴 건 아니다. 보여주는 용도로도 적극 활용하면서 오클랜드 타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3회초 선두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3구 삼진으로 잡는 과정이 대표적이었다.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찌른 류현진은 2구째 비슷한 코스에 커터를 던져 파울을 유도했다. 이어 3구째는 아예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커브와 패스트볼 사이에 커터를 끼워넣은 것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나를 잘 보여준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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