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안풀린다'고 생각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포항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6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고요한의 활약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1승3무2패)은 개막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두며 도약을 예고했다.
경기 뒤 황 감독은 "첫 승리가 없어서 선수들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홈에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홈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렸는데, 앞으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뗐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황 감독은 "우리가 전방 압박을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 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공격적으로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전 경기보다 기회가 많이 났다"고 덧붙였다.
위기 끝에 얻은 승리다. 후반 35분 상대에 골을 내줬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노골로 판정됐다. 황 감독은 "그때 '참 안풀린다'고 생각했다. 팀의 실수였다. 경기가 끝난 뒤에 우리가 더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제 시작이다. 황 감독은 "앞으로 가는 패스가 좋아졌다. 상대에 따라 변할 수는 있지만, 너무 거친 패스보다는 직선적인 것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후반에 박주영을 투입했다. 홈경기였고, 추가 득점이 필요했다. 그래서 실점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아직 멀었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것은 고맙지만, 갈 길이 멀다. 차근하게 풀어가겠다.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