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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는 정오가 유년 시절 겪었던 상처를 듣게 되었다. 고등학생이었던 정오는 같은 학교 남학생들에게 인근 뒷산에서 성폭행을 당했고, 불법낙태 수술까지 했던 것. 어렵게 꺼낸 정오의 말에 마음 아픈 상수는 눈가가 붉어졌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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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에도 상수는 정오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었다. 식사를 차리고 밥을 먹고 난 후에야 상수는 함께 차를 마시며, 정오가 못 다한 이야기를 애써 담담히 들어주었다. 정오의 말을 가만히 들어주던 상수는 "우리 뛸래? 나가자. 정오야, 뛰자, 우리" 라고 말하며 공원으로 나갔다. 상수는 달리던 걸음을 멈추고 그의 옆으로 가 차분하고 따뜻하게 "정오야" 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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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는 염상수의 절제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과 따뜻함을 선사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정오의 숨겨진 아픔을 들은 후, 슬픔을 애써 참아내며 그의 곁을 지켰던 상수가 눈물을 터뜨리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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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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