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평소 볼 수 없던 선발 라인업을 짠 이유가 무엇일까.
KT는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색다른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황재균과 윤석민의 수비 포지션이 서로 맞바뀌었다. 팀 주전 3루수, 1루수인 두 사람인데 이날은 황재균이 1루수, 윤석민이 3루수로 들어간다. 윤석민이야 원래 3루도 봤던 선수이기에 이상할 게 없지만, 황재균은 프로 데뷔 후 초창기에는 유격수, 이후 줄곧 3루수로만 뛰어왔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며 1루수로 몇 번 나선 경험이 전부다. 황재균은 "작년 7월이 (1루로 뛰었던) 마지막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캠프 때부터 재균이가 1루 수비도 준비했다. 체력 안배 차원도 있고, 캠프에서 어깨를 다쳐 캐치볼 자체가 늦었다. 그래서 최근 공을 강하게 뿌리지 못한다. 그 부담을 덜어주려 1루로 내보낸다. 윤석민도 최근 방망이가 잘 맞지 않고 있는데, 조금 더 긴장이 되는 3루로 가 타격에도 도움이 되게 했다. 선수 본인도 OK 사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긴 시즌을 치르며 서로의 체력 안배를 위해 이렇게 바꿔나갈 일이 또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괴물신인' 강백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체력 문제 내지는 상대 선발이 좌완 펠릭스 듀브론트이기 때문에 좌타자 강백호가 빠진 걸로 추측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그런 것도 있지만 오늘 우리 선발이 라이언 피어밴드다. 수비 위주의 라인업을 우선으로 하다보니 강백호가 빠지게 됐다. 지명타자 자리가 있는데, 오늘 지명타자는 유한준이 출전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주말부터 허벅지 통증으로 선발에서 빠졌던 유한준은 이날 경기 3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강백호도 좋은 타자지만 4할1푼7리로 타율 1위에 올라있고, 우타자인 유한준이 이 경기에는 우선 순위였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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