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해설위원들도 감탄한 시구였다. 에이핑크 윤보미가 '뽐가너'(윤보미의 별명 '뽐'에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투수 범가너의 이름을 합친 애칭)라는 별명에 걸맞은 시구로 야구 팬들은 물론,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윤보미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윤보미가 시구자로 등장하자 야구팬들은 물론 캐스터, 해설위원들도 격하게 환영했다. SBS 스포츠 정우영 캐스터는 "(윤보미는) 워낙 시구에 정통하다"며 "정말 직구를 던진다"고 평했다. 또 최원호 해설위원은 "그립도 신경 써서 잡는다"고 칭찬하기도.
시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마운드 위 투수판을 밟고 선 윤보미는 매서운 눈빛으로 포수 유강남의 미트를 향해 힘껏 공을 던졌다. 윤보미의 공은 포수 미트에 정확히 들어갔고, 이를 지켜보던 LG 트윈스 박용택이 놀라워하는 표정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각종 온라인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는 중.
윤보미는 스포츠조선에 "우선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시구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무엇보다 정민철 위원님께서 하나하나 코치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시구를 통해 야구를 알게 됐다는 것. 그는 "사실 처음 시구 할 때만 해도 야구를 볼 줄 몰랐어요. 시구 연습을 하면서 연습만 하기보다 경기를 알아야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씩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앞으로 야구도 보러 많이 가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뽐가너' 별명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윤보미는 "'뽐가너'라는 별명이 너무 감사하지만, 아직은...너무 부족하죠. 그래도 뿌듯하고 보람을 느껴요!"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에이핑크 컴백을 계속 준비 중이니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 많이 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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