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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과 만남 불발 김광현. 굳이 토요일에 던지게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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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됐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SK 와이번스 김광현의 맞대결이 아쉽게도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이번주말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양현종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이 하루 차이로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 15일 고척 넥센전서 던졌던 양현종은 예정대로 나흘 휴식후 20일 광주 SK전에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은 지난 13일 인천 LG전서 선발등판한 이후 19일 광주 SK전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17일 잠실 두산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김광현의 등판날짜가 하루 밀릴 수도 있는 상황이 생겼다. 만약 선발 순서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김광현은 20일 등판하게 되고 양현종과 만나게 되는 것.

그러나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김광현의 등판일을 그대로 유지했다. 힐만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이 예정대로 토요일(19일)에 등판하고 켈리가 일요일(20일)에 나온다"라고 밝혔다. 문승원이 이번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됐다. 힐만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은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문승원이 지난 일요일 산체스처럼 불펜투수로 나올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김광현을 하루 더 미뤄 일요일에 던지게 하는게 김광현의 팔꿈치를 위해서 더 좋은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할 수도 있다. 김광현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올시즌 이닝과 투구수 관리를 받고 있다. 휴식을 이유로 한차례 1군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5일 휴식이 일반적이지만 하루 더 쉬는 게 김광현에게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김광현이 예정된 날짜에 나오는 것이 더 좋다고 봤다. 힐만 감독은 "전지훈련 때부터 어떻게 하면 선발 투수들이 아프지 않고 자신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던질 수 있을지에 대해 코치들과 상의를 해왔다"고 했다. 그 결과 김광현이 하루 더 쉬고 일요일에 나오는 것보다 준비를 해왔던 토요일에 나오는 것이 성적이나 몸관리에 더 좋다고 판단했다.

선발 투수들은 자신의 등판일을 맞춰 훈련을 진행한다. 하루나 이틀 미뤄질 때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수가 있다. 수술을 했던 김광현의 경우 그런 것이 더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봐 스케줄대로 준비한 토요일 등판을 결정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2007년 데뷔후 총 6번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지난 2015년 9월 26일이었다. 맞상대를 했을 때 김광현은 2승3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고, 양현종은 2승2패 평균자책점 5.33을 올렸다.

KIA와 SK는 6월12∼14일(광주), 6월26∼28일(인천), 8월 11∼12일(인천), 9월15∼16일(광주)과 지난 4월 5일 취소된 인천경기까지 총 11번의 대결이 남아있다. 올해 둘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볼 수 있을까.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