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김경문 감독 "우리도 오릭스 4번 데려온다 할까"

by

"우리도 오릭스 4번타자 데려온다고 해야하나."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왕웨이중 관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왕웨이중이 5회까지 잘 막아줘 KT전을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왕웨이중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4월28일 이후 처음으로 18일 KT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5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 왕웨이중의 성공적 복귀는 NC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김 감독은 "왕웨이중이 하체보다는 상체 위주로 던지는 스타일이라, 팔 스윙 때 팔꿈치에 조금 무리가 갈 수 있다. 그래도 오늘 점검하니 문제가 없다고 해 다행"이라고 말하며 "풀카운트도 잘 가지 않고, 볼넷도 적다.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능력이 있으니,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좋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일본 현지 매체에서 오릭스가 왕웨이중을 관찰하기 위해 KBO리그에 스카우트를 파견한다고 보도됐다. 김 감독도 이 기사를 접했는지 "시즌 끝날 때 즈음이라면 모를까, 아직 시즌 초반인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시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보더라도 조용히 와서 보고 가야지, 꼭 이렇게 할 필요까지가 있느냐"고 말하며 "우리도 오릭스 4번타자 영입한다고 기사좀 내야겠다"고 말했다. 왕웨이중은 이미 시즌 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 선발로 인해 경기 외적 이슈로 큰 관심을 받았었다. 그리고 이번 오릭스건이 또 찾아와 심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