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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다. 측면은 한국축구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윙어들의 돌파 혹은 윙백들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는 한국축구의 주요 공격루트였다. 윙어만큼이나 윙백들도 넘쳐났다. 박경훈 최강희 김판근 신홍기 하석주 이기형 최성용 등 수준급 윙백들이 계보를 이었다. 정점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었다. 당시 대표팀의 좌우를 책임졌던 이영표 송종국 이을용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 세명의 윙백은 대회 직후 나란히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윙백으로 변신에 성공한 차두리를 비롯해 김동진 윤석영 등이 유럽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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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윙백의 역할 변화를 첫 손에 꼽는다. 과거 윙백은 터치라인을 따라 주로 움직였다. 수비시에는 상대 윙어를 막았고, 공격시에는 오버래핑에 나섰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윙백의 역할이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박경훈 전주대 교수는 "현대축구에서 윙백은 단순히 측면 수비수가 아니다. 공격에 능해야 하고, 이제는 빌드업까지 책임져야 한다. 과거와 경기를 보는 시야자체가 달라졌다"고 했다. 최영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도 "현대축구는 측면에서 승패가 결정된다. 윙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도자의 능력도 결정된다"고 했다.
환경은 달라지고 있고, 요구하는 것도 달라지고 있지만, 한국의 윙백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아래로 갈수록 이런 경향은 두드러지고 있다. 큰 무대를 경험했던 대표급 선수들은 그나마 현대축구의 시류를 따라가고 있는 반면, 연령별 대표 윙백들은 이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유소년을 가르쳤던 최진철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은 "여전히 윙백은 연령이 낮은 리그에서 소외되는 포지션이다. 아직도 미드필더나 공격수에 사람이 몰린다. 고학년이 되면서 윙어에서 윙백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부터 윙백을 전문적으로 한 선수가 많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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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 대한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최근 윙백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 중 하나는 얼리크로스다. 윙어들이 가운데로 이동하며 생긴 측면 공간을 윙백들이 주로 활용하는데, 그 마무리가 아쉽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의 정확도는 처참할 정도였다. 윙백 출신의 조성환 제주 감독은 "윙백들의 특징이 잘 보이지 않는다. 특징은 결국 개인 훈련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요즘 선수들이 이 부분에서 과거 선배들에 비해 아쉽다. 크로스는 순전히 연습으로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다"고 꼬집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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