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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 2연패'보다 '손흥민의 군면제' 여부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없는 한국 스포츠 최고의 스타다. 매 시즌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최정상급 윙어로 성장했다. 몸값도 1000억원을 넘었다. 맨유 등 빅클럽의 손짓을 받고 있다. 향후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제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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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금메달 획득에 실패할 시 손흥민이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일단 군팀 혹은 경찰팀으로의 입단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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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K3리그에 입성할 경우, 포기해야 하는 것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는 '돈'이다. 'K3리거' 손흥민은 기본 월급이 30만원이다. 진급에 따라 올라갈 수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다. 훈련수당과 승리수당 등 각종 수당을 합쳐봐야 100만원 정도다. 군인 신분으로 광고 등 영리계약을 할 수 없는만큼, 대표팀 수당 등을 더해도 복무기간(21개월) 동안 벌 수 있는 금액은 6000~7000만원 정도다.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에서 받는 주급도 안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경력이다. K3리그로 올 경우, 경력이 단절이 찾아올 수 있다. 무서운 상승세도 꺾일 수 밖에 없다. 과거 군입대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았던 차범근, 이동국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는 완전 다른 이야기다. 차범근과 이동국은 그래도 한국축구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뛰며 감각을 유지했다. 한국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손흥민을 묶어두기에는 K3리그는 너무 수준이 낮은 리그다.
손흥민은 이번 금메달로 고민을 말끔이 씻었다. 병역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 역대 최고의 선수를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미 월드클래스 문턱까지 온 손흥민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성장세라면 빅클럽으로의 이적도 꿈이 아니다. 병역 혜택이라는 날개를 단 손흥민의 행보에 더 관심이 모아진다. 그래서 의미있는 금메달이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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