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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패인은 명확하다. 로맨스와 호러 장르를 버무렸다는 시도 자체는 신선했지만 배합에 있어 황금비율을 찾아내지 못한 나머지 두 장르가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고 겉돌았다. 여기에 코미디와 스릴러까지 너무나 다양한 시도를 한번에 몰아넣으며 다듬어지지 않고 어수선한 전개가 거듭됐다. 차라리 제목대로 '호러블'에만 집중해 반전과 스릴의 묘미를 살렸다면 좀더 깔끔한 전개가 가능했을텐데 결국 과욕이 참사를 부른 셈이다. 그런 가운데 '러블리 호러블리'는 2막을 맞았다. 과연 2막에서는 달라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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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순은 행운의 나무 목걸이를 바다에 던졌던 상황. 이후 을순과 필립은 불운에 휘말렸다. 배가 고파도 문을 연 식당을 찾기 어려웠고, 그나마 찾은 식당에서는 음식이 모두 화염에 휩싸였다. 심지어 을순은 식당을 나서며 개의 배설물을 밟기까지 했다. 속상해하는 을순을 보며 필립은 최고의 날을 만들어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이마저 쉽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을순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 곳에서 필립은 돌아가셨다고 알고 있던 을순 모친(정재은)을 목격했다. 필립은 을순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을순은 해명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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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시작된 필순커플의 운명 로맨스는 시청자의 마음까지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특히 박시후의 연기는 설렘 지수를 대폭 상승시키며 이 드라마의 2막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박시후는 '러블리 호러블리'를 통해 그야말로 '매력 종합 세트'를 선사하고 있다. 극 초반에는 허당기 가득한 코믹 연기로 웃음을 안겼다. 비닐 봉지를 뒤집어쓰고 범죄자와 마주하는 등 처음으로 만나는 '망가진 박시후'의 모습은 의외의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트라우마를 꺼내놓으며 오열하는 연기로 안타까운 모성애를 자극하기도 했고,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을순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짠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달달한 로맨스 연기로 드라마의 온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자칫 느끼하고 오글거릴 수 있는 고백을 독백처럼 담담하게 처리한 노련한 내공은 왜 박시후의 로맨스가 특별한지를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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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781220@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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