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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생 미드필더 황인범은 어릴 때부터의 '로망' 기성용과의 룸메이트를 열망했다. 대선배와 한방을 쓰는 것이 어색하긴 해도, 한마디라도 더 축구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는 당찬 욕심을 드러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풀백의 미래로 존재감을 알린 1995년생 김문환은 '대선배' 이 용을 향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 용이 "인터뷰 잘했다며?"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 됐다. 이 용은 "김문환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저보다 과감하다. 나이는 한참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다"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선배들의 축구를 보며 태극마크의 꿈을 키웠던 소년들이 이들과 한 팀,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게 되다니, 꿈만 같은 일이다.
2018년, 이승우, 황희찬 등 어린 공격수들의 성장은 눈부셨다. 손흥민, 황의조 등 선배들과 신태용호의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김학범호의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함께 손발을 맞췄다. 쓰라린 실패와 짜릿한 성공을 동시에 맛봤다. 팬들의 비난과 환호를 동시에 경험했다. 러시아월드컵 16강 탈락은 뼈 아팠지만, '세계 1위' 독일전 승리는 기적이자 환희였다. 곧바로 이어진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축구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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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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