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화면도 좋지만, 안전과 경기 진행이 더 중요하다.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열린 24일 고척 스카이돔. 팬들의 관심이 큰 가을야구 경기가 공중파 TV를 통해 중계됐다. 시대가 바뀌어 케이블 스포츠 채널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많은 가정에 보급돼있다고 하지만, 더 많은 팬들이 TV로 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건 공중파 TV 중계를 통해서다.
그런데 경기 내내 위험천만한 장면이 있었다. 이닝이 바뀔 때 마다 투수가 연습 투구를 하는데, 그 바로 뒤에 한 카메라맨이 이동식 카메라를 들고 쪼그려 앉아 투구를 찍은 것이다. TV를 통해, 투수가 던지는 공을 바로 뒤에서 보듯 실감나는 화면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너무 위험했다. 카메라를 찍는 사람은 어떠한 보호 장구도 착용하지 않고 맨 몸으로 포수 뒤 약간 옆쪽에 자리를 했다. 투수가 변화구 연습을 하다 공이 튀거나, 손에서 공이 빠지면 직격당할 수 있는 위치였다. 실제로 넥센 안우진이 던진 강속구가 포수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져 날아갔다. 그 때는 카메라맨이 반대쪽에서 찍고 있어 다행이었지, 공에 맞았다면 대형 사고가 날 뻔 했다.
이날 경기를 진행한 나광남 구심은 카메라맨이 걱정됐는지 조금 물러나서 찍으라는 권유를 계속했지만, 카메라맨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과 더 가까운 곳으로 다가갔다. 카메라맨을 무조건 탓할 수도 없는 게, 이 사람은 그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경기장 밖에서 상사로 보이는 다른 사람의 지시를 일일이 받고 행동에 옮겼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닝 교체 때 한화 이민우의 연습 투구를 방송카메라맨이 포수 뒤에서 찍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0.23/
안전을 떠나, 경기력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카메라맨이 신경쓰여 투수가 마음껏 공을 던질 수 없기 때문. 이닝 전 연습 투구에서 이것저것 시험을 해봐야 하는 투수인데, 어떠한 요소로라도 그 투구를 방해받아서는 안된다.
방송사마다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화면을 보여주려는 노력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안전 사고가 나거나, 경기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촬영은 자제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 야구를 전문으로 중계하는 스포츠 채널은 이와같이 무리한 앵글을 잡으려 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촬영이 진행된다면, 빠른 시간 안에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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