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신승했지만, 2차전 불펜을 생각하면 걱정이다.
SK 와이번스가 2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했다. 9회말 터진 박정권의 결승 끝내기 투런포 덕에 귀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찜찜함도 남는 승리였다. 8-3으로 앞서던 경기를 7회 동점으로 만들어졌다. 선발 김광현에 이어 야심차게 등판시킨 4차전 선발 문승원이 제리 샌즈에게 통한의 동점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힐만 감독이 5점 이기는 상황에서도 문승원을 올렸다는 것, 그리고 다음 투수 김태훈이 34개의 공을 던지도록 내버려둔 건 결국 나머지 불펜 투수들에 대한 신뢰도가 크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힐만 감독은 불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올해 우리 불펜 이슈가 많았다"는 전제를 깔고 얘기를 시작한다.
2차전이 28일 곧바로 열린다. 4차전 선발 문승원은 다시 나오기 힘들다. 김태훈도 오늘 몸상태를 봐야 한다. 힐만 감독은 "김태훈이 많이 던졌다. 2차전 등판 여부는 경기를 앞두고 몸상태를 체크한 후 결정할 문제다. 다만, 선수가 위험한 상황에 놓이도록 무리하게 등판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가장 큰 변수는 앙헬 산체스다. 정규시즌 막판 형편 없는 구위로 모두를 실망시킨 산체스는 9회초 대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최고구속 154km의 압도적인 강속구로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힐만 감독의 불펜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카드가 됐다. 하지만 2차전 선발은 켈리. 켈리가 등판하면 산체스 등판이 힘들다. 4번타자 제이미 로맥을 빼고, 산체스 투입 기회를 주기는 힘들다.
결국, 2차전은 켈리가 완투를 하지 않는 한 1차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불펜 투수들이 올라와야 한다. 이 선수들이 만약 제 임무를 다해내 SK가 승리를 하면 시리즈는 조기 종료될 수 있고, 반대 시나리오가 그려지면 플레이오프 향방 미궁으로 빠질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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