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1승3패로 벼랑끝까지 몰렸다. LA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게임에서 4-0으로 앞서다 6대9, 충격적인 역전패를 했다.
이날 잘 던지던 선발투수 리치 힐(6⅓이닝 1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교체한 뒤 다저스 불펜이 무너졌다. 이번 시리즈에서 데이브 로버츠 LA감독의 용병술은 비난에 휩싸여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기후 트위트를 통해 "잘 던지던 리치 힐을 내린 뒤에 4점차 리드가 날아갔다. 감독의 큰 실수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이를 전해들은 로버츠 감독은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을 하셨나? 매우 기쁘다. 그래도 대통령이 경기를 지켜봤다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얼마나 자주 다저스 경기를 지켜봤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6회말 0-0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3점 홈런이 더해지며 4-0으로 달아날 때만해도 다저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하지만 7회초 보스턴 9번 미치 모어랜드에게 추격의 3점 홈런을 내준 뒤 경기 흐름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8회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켄리 젠슨은 3번 스티브 피어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4-4 동점에서 맞은 9회초는 뼈아픈 이닝이었다. 세번째 투수 딜런 플로로, 네번째 투수 알렉스 우드, 다섯번째 투수 마에다 겐타가 줄줄이 실점했다. 타오른 보스턴 타선은 식을줄 몰랐다. 1사 2루에서 8번 디버스의 결승 1타점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고의 4구 2개와 집중 3안타가 쏟아졌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9-4 보스턴의 리드. 다저스는 9회말 무사 1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9-6까지 추격했지만, 9회초 대량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29일 오전 9시15분에 열리는 5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내세운다. 커쇼는 1차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커쇼에게는 명예회복, 다저스는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리려 한다. 승부가 6차전으로 흐르면 하루 휴식 뒤 31일 보스턴으로 이동해 류현진이 선발등판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