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등판이 힘들 것이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에이스 김광현의 6차전 등판은 힘들다고 밝혔다.
힐만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김광현의 등판은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다. 특별한 상황에 투입될 수는 있지만, 경기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102개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이틀의 휴식을 취했다. SK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고 있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 때 약간의 무리수가 따르기는 하지만 김광현 투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이에 대해 'Doubtful'이라는 단어를 썼다. 선수 출전 여부와 관련해 힐만 감독이 이 단어를 쓰면, 그 선수는 거의 안나온다고 보면 된다. 힐만 감독이 말하는 불가능하지 않다는 말은 연장 15회까지 갔을 때 던질 투수가 없거나 하는 상황을 표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SK 입장에서는 만약 6차전에 패하더라도 7차전이 있기에 김광현을 무리하기 고집할 이유가 없다. 7차전에서 활용하려면 하루라도 휴식을 더 줘야 한다.
한편, 힐만 감독은 김광현에게 우승 확정 순간 등판으로 에이스 예우를 해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경기 마지막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야 하고, 그 상황에 맞는 투수 기용을 할 것이다. 모든 투수가 준비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