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붉은 달 푸른 해' 김여진의 존재감은 막강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제작 메가몬스터)가 방송 첫 주부터 촘촘하고도 치밀한 대본, 심장을 조여오는 감각적 연출 등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여기에 화두를 던지는 메시지까지 장착,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역대급 충격작이자 문제작이라는 반응이다.
이를 입증하듯 '붉은 달 푸른 해'는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월 22일 방송된 '붉은 달 푸른 해'는 수도권 시청률 5.6%(3회), 5.9%(4회)를 기록, 전날 대비 상승했다. 미스터리 장르 특성상 시청률 상승이 쉽지 않음에도 방송 첫 주 만에 이뤄낸 변화라 더 눈에 띈다.
대본, 연출 외에도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존재다. 주인공 김선아(차우경 분)를 중심으로 한층 묵직해진 이이경(강지헌 분), 파격 변신을 선보인 남규리(전수영 분),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차학연(이은호 분) 등. 여기에 11월 22일 방송된 '붉은 달 푸른 해' 4회에서는 또 한 명의 미친 존재감 배우가 등장했다. 바로 김여진(동숙 분)이다.
동숙은 강지헌이 수사 중인 사망사건과 관련된 인물로 첫 등장했다. 버려진 자동차에서 유서와 함께 발견된 남성 시체 한 구. 그의 아내가 동숙인 것이다. 동숙은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남편이 죽었다는데 생계 걱정만 늘어놓는가 하면, 남편 죽음보다 현장에서 발견된 현금 300만원에 더 큰 관심을 보인 것. 급기야 그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넙죽 "감사합니다"라는 말까지 뱉었다.
이후 동숙은 온 집안을 파헤치듯 뒤져서 보험증서를 발견했다.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그녀의 기묘한 표정과 딸에게 뱉은 섬뜩한 한마디는 강력했다. 또 차우경을 보며 "우리 아이 상담해주던 선생님인데.."라고 말해, 향후 차우경과 관계 역시 의미심장한 단서로 남았다.
짧은 등장에도 핵심인물로 부상한 동숙. 그런 동숙을 폭발적 연기력으로 그린 배우 김여진. 그녀의 존재감에 시청자도 응답했다. 실제로 동숙이 전수영에게 조사받던 중 300만원에 눈을 번뜩이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장면은 6.6%(수도권)까지 치솟으며 이날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초도 눈 뗄 수 없는 미친 몰입도, 연이어 발생하는 사망사건과 현장에 남은 시(詩) 구절들, 절묘하게 떠오르는 '아동학대' 문제까지.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졌다. 이것이 '붉은 달 푸른 해'가 미스터리 스릴러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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