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이 생애 첫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오창록은 23일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IBK기업은행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한라장사(105㎏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정상호(정읍시청)를 3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해 한림대를 졸업하고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입단한 오창록은 민속대회 데뷔 2년 만에 생애 첫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동시에 지난 5월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기록한 한라 1품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버렸다. 반면, 정상호는 2016년 창단한 소속팀 정읍시청에 창단 첫 장사타이틀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창록은 한림대 재학 당시 시즌 4관왕에 올랐고, 입단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단오대회와 천하장사대회서 한라급 4품을 기록할 정도로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수 위의 실력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8강에서 이승욱(구미시청), 4강에서 김민우(창원시청)를 꺾은 오창록은 결승에서 정상호와 격돌했다.
팽팽한 승부였다. 두 선수는 나란히 한 판을 주고받으며 기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뒷심에서 오창록이 조금 더 앞섰다. 그는 기습적인 밀어치기로 2-1로 역전에 성공했고, 네 번째판 역시 밀어치기로 정상호를 모래판에 눕히고 정상에 우뚝 섰다.
안동=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IBK기업은행 2018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한라급 결과
한라장사=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
1품=정상호(정읍시청)
2품=박병훈(영암군민속씨름단)
3품=김민우(창원시청)
4품=유현우(구미시청) 우형원(용인백옥쌀) 남성윤(영월군청) 이승욱(구미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