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1)이 평균자책점(ERA) 커리어 하이를 향하고 있다.
양현종은 3일 현재 ERA 2.40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등판, 164⅔이닝 동안 44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8월 5차례 선발등판에서 시즌 첫 0점대(0.51)를 완성시켜 ERA를 더 떨어뜨렸다. 역대 가장 좋은 ERA를 보인건 2015년(2.44)이었다.
5월부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ERA 지표가 양현종의 변화를 증명한다. 지난해 12월 태어난 셋째 아이의 건강 문제로 인해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다소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시간이 늦었다. 시즌 초반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었다. 3월 5.25였던 ERA가 4월 8.01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킥킹 이후 지면에 중심축이 될 발을 내딛을 때의 스피드를 향상시키자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5월 6차례 선발등판에서 ERA 1.10을 기록했다. 6월에도 5차례 선발등판에서 1점대(1.69)를 유지했다. 7월 4경기에서 ERA 1.38 극강의 모습을 보인 양현종은 8월 0점대 ERA로 정점을 찍었다.
동갑내기 김광현(SK 와이번스)과 함께 올 시즌 최고의 토종투수 대결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5월부터다. 김광현은 4월부터 꾸준하게 ERA 2점대를 유지했지만 양현종은 0~1점대를 유지하면서 5월부터 등판한 20경기에서 14승3패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ERA 부문에서 3위에 랭크돼 있다. 다승과 ERA, 탈삼진, 승률 등 투수 부문 4관왕을 노리는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2.12)과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2.32)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산체스 추격은 가시권이다. 0.08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린드블럼의 4관왕 독주를 막아낼 수 있는 요소는 ERA밖에 없다. 린드블럼이 부상을 하지 않는 이상 다승, 탈삼진, 승률은 계속해서 늘어나거나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양현종이 남은 세 차례 선발등판에서 7이닝 1실점씩만 하면 2.28까지 ERA를 낮출 수 있다. 린드블럼과 ERA 타이틀을 놓고 충분히 경쟁이 가능해진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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