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렇게 허망한 이별이 또 있을까.
서울 SK 나이츠의 가드 정재홍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정재홍은 3일 밤 10시40분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인해 사망했다. 향년 33세.
2008년 프로 데뷔 후 확실하게 주전으로 뛴 시즌이 많지 않고, 화려하지도 않았지만 늘 밝고 성실한 선수였기에 농구계에 전해지는 충격이 크다. 특히, 개인 기량 향상을 위해 프로 선수들 중 보기 드물게 사비를 들여 해외 스킬 트레이닝을 받는 등 노력파로 정평이 나있었다. 또, 프로 선수로서 투철한 팬서비스 정신을 늘 발휘했다. 팬과의 교감을 소중히 생각하는 선수라 팬들이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더욱 크다.
소식팀 선수가 예고도 없이 하늘나라로 떠나자, SK는 침통함을 넘어 패닉에 빠진 상황이다. 사인이라도 알면 어떻게라도 마음을 추스러 보겠지만, 사인조차 알 수가 없으니 더욱 답답하다.
SK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파트에 따르면 정재홍은 평소 지병도 없었고 건강했다. 다만,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연습 경기 도중 넘어지며 손목을 다쳤다. 정재홍이 아파하자 스태프들이 병원 검진을 권유했고, 검진 결과 골절이 발견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에 손목 수술 전문의가 있는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고, 4일로 예정된 수술을 받기 위해 3일 오후 병원에 입원한 것이었다. 3일 경기도 용인 SK나이츠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경기 전 트레이너가 코칭스태프에 "정재홍이 손목 수술을 위해 병원으로 향한다"고 보고한 게 오후 3시 무렵이었다.
병원에 도착한 오후 6시경 정재홍은 담당의 검진을 받았다. 그리고 입원실로 향했다. 그 후로 한 시간. 오후 7시경 심정지가 된 정재홍이 발견됐다. 병원 측에서 정재홍을 살리려 장시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그는 깨어나지 못했다.
수술 전 특별한 검사를 했다거나, 약물이 투여됐다고 한다면 사고를 의심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동행한 트레이너와 구단이 파악한 결과로는 특별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게 전혀 없었다. 검진 후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다 갑자기 심정지가 온 것이다.
SK 문경은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가 비보를 듣고 3일 밤 병원으로 모두 달려갔다. 코치들은 "삼성전에서 조금 일찍 빼줬으면 다치지 않고,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라고 자책했지만, 부상과 병원 진료가 사인으로 직접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더욱 답답한 상태다.
사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는 게 일반적 수순. 정재홍의 경우도 경찰이 조사를 했다. 하지만 부검을 하려면 유족의 동의가 필요하다. 일단, 정재홍 유족측이 부검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발인까지 구단의 전 프런트가 병원에 상주하며 고인이 된 정재홍과 유족을 챙긴다. 지난 밤도 뜬 눈으로 보냈다. 문 감독과 코치들은 밤새 사태 수습을 하고 일단 숙소로 돌아갔다. 조문을 마치는 선수단의 향후 일정 등은 아직 예정된 게 없다. 그만큼 갑작스러운 일로, 침통함에 경황이 없는 SK 선수단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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