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47)과 2명의 코치들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한국을 찾았다. 오는 11월 열릴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한국 선수들을 체크하기 위해서였다.
이나바 감독은 현역 시절 일본을 대표하는 호타자이자 외야수였다. 20년 동안 2167안타, 261홈런, 1050타점을 기록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했고, 일본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런 그가 좌우명으로 삼았던 단어는 '전력질주'다. 타격시 주루 뿐만 아니라 더그아웃에서 수비에 나설 때, 수비에서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때 항상 전력으로 뛰었다.
이나바 감독의 '전력질주'는 지도자가 된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KBO리그 10개 구단 선수들을 보기 위해 6경기, 5개 구장을 방문했다. 2경기가 우천 취소되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대개 이런 시찰의 경우 주목할만한 선수만 지켜본 뒤 경기 도중 자리를 뜨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나바 감독은 직접 지켜본 4경기 모두 스스로 기록지를 쓰면서 끝까지 지켜봤다. "구창모(NC 다이노스)나 차우찬(LG 트윈스) 같은 좌투수들이 한국 대표팀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느냐"고 필자에게 물어보는 등, 한국 선수들의 이름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이나바 감독은 방한 기간 가급적 많은 이들을 만나려 했다.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일본인 코치는 물론, 한국 야구인도 있었다. 특히 보고 싶어했던 이는 롯데 자이언츠 공필성 감독 대행이었다. 둘의 인연은 1996년 하와이 윈터리그였다. 당시 프로 2년차 시즌을 마친 이나바 감독은 한-미-일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하와이 윈터리그에서 웨스트오하우 캐인파이어스 소속으로 뛰었다. 당시 팀에 일본인 선수는 이나바 감독 뿐이었다. 이런 이나바 감독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들은 한국에서 참가한 선수들이었다. 이나바 감독은 "간단한 일본어가 가능했던 공 감독 대행이 제일 잘해줬다"며 "자주 '함께 식사하자'고 권해줬다. 당시 일본인은 나 혼자 뿐이었지만, 공 감독 대행 덕에 불편 없이 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6일 잠실 롯데-LG전을 마친 뒤 둘은 23년 만에 재회했다. 공 감독 대행은 경기 후 이나바 감독의 얼굴을 보자마자 "아쓰노리!"를 외치며 반가움을 표했다. 뜨거운 현역 시절을 넘어 지도자가 됐지만, 둘의 표정은 열정을 불태우던 20대 당시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듯 했다. 이나바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공 감독 대행은 "TV 중계를 통해 이나바 감독이 방한한 것을 알았다.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찾아와줘 기쁘다"고 말했다.
8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이나바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60명 후보군 모두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평했다. 지난 8월 대만 시찰을 마친 이나바 감독은 이번 방한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프리미어12 참가팀 점검에 나선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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